코로나19 델타 변이에 대한 공포, 병상 부족 현상 등이 최근 미국의 백신 접종률 상승을 견인했다는 새로운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8일(현지시간) 미 NBC방송에 따르면 카이저가족재단이 지난 13일~22일 미 성인 15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6월1일 이후 백신을 맞은 이들 중 39%(복수응답)는 전염성이 강한 델타 변이 확산을 백신 접종 동기로 꼽았다.
또 38%는 코로나19 입원 환자로 인한 병원 포화 상태를 목도한 뒤 백신을 맞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에 중증을 앓거나 사망한 사람이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응답자의 35%는 여행이나 행사 참여 등 백신을 접종해야만 하는 활동을 하기 위해서라고 했고, 19%는 직장에서 접종을 의무화한 것이 결정적인 동기였다고 응답했다.
미 식품의약국(FDA)이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을 완전 승인했기 때문이라는 응답은 15%에 그쳤다.
재단 이사장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드루 올트먼은 보도자료에서 “가족이나 친구, 이웃이 코로나19로 숨지거나 심각한 병에 걸리는 것을 보거나, 병원에서 치료를 받지 못할 것이란 걱정만큼 강한 동기는 없다”며 “이론적인 위협이 분명하고 현실적인 위협이 될 때 사람들은 자신과 사랑하는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행동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백신 접종자와 미접종자 간 가장 큰 차이는 정치적 성향 차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층의 90%가 1회 이상 접종을 했다는 반면 공화당 지지층은 58%에 불과했다. 무당층은 68%가 1차 접종 이상을 마쳤다고 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성인 중 백신을 맞았다는 응답자는 72%였다. 지난 7월 말 조사 67%보다 5%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인종별로는 라틴계, 연령대별로는 18세~29세에서 접종률이 가장 크게 늘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에선 성인의 77.1%가 백신을 1회 이상 접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