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출마 자격을 부인하는 판결이 나온 콜로라도에서 3월 공화당 예비경선 투표용지에 트럼프 전 대통령 이름을 일단 포함하기로 했다.
28일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콜로라도는 오는 3월5일 이른바 ‘슈퍼 화요일’에 치를 공화당 2024년 대선 후보 예비경선 투표용지에 트럼프 전 대통령 이름을 기재하기로 했다. 이는 전날인 27일 공화당의 항에 따른 것이다.
앞서 콜로라도 주 대법원은 지난 19일 이른바 의회 난입 사태를 부추겼다는 이유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출마 자격을 부인하는 판결을 냈다. 내란 등 가담자의 공직 취임을 제한하는 수정헌법 14조3항이 적용된다는 게 판결 골자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4년 대선 공화당 유력 후보로, 이번 판결은 처음으로 그의 대선 출마 자격을 직접 부인했다는 점에서 파장이 컸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연방대법원 항소 의지를 밝힌 만큼 실제 효과에는 의문이 있었다.
보도에 따르면 콜로라도 공화당은 후보 검증 데드라인인 1월5일을 앞두고 전날인 27일 연방대법원에 주 대법원 결정에 맞서는 항소를 접수했다. 이에 제나 그리스울드 콜로라도 주무장관이 이번 결정을 내렸다고 한다.
그리스울드 주무장관은 다만 이날 성명을 내고 “콜로라도 주 대법원은 옳은 일을 했다”라며 이번 결정이 항에 따른 조치임을 밝히고 “연방대법원이 다가오는 대선 경선을 고려해 신속하게 심리를 진행하기를 촉구한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