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 대선을 8일 앞두고 역대 최고의 사전투표 열기가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사전투표에서 바이든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으나 플로리다 등 접전주에서는 두 후보가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플로리다에서는 바이든 후보의 리드가 크지 않아 사실상 동률로 봐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CBS방송이 여론조사기관 유고브와 공동으로 지난 20~23일 접전 지역인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등 3개 주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플로리다의 경우 응답자 1,243명 중 49%는 우편투표나 사전 현장투표 등 사전투표를 마쳤다고 답했는데, 이 중 61%는 바이든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해 37%에 그친 트럼프 대통령을 크게 앞섰다.
그러나, 투표할 가능성이 있는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바이든 후보 50% 대 트럼프 48%로 2%격차에 불과하다.
CBS와 유고브도 플로리다에서는 사실상 두 후보가 동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위스컨신 등에서도 사전투표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를 압도적이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투표할 가능성이 큰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격차가 그리 크지 않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난 여론조사도 있었다.
서로 다른 여론조사업체들의 결과를 취합해 FivethirtyEight가 26일 발표한 바에 플로리다의 경우 서베이 멍키 조사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을 49대 48로 1% 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조사는 투표의사가 있는 유권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것이다.
서베이멍키가 등록유권자를 대상으로 같은 기간 실시한 조사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를 2% 포인트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두 후보가 우열을 가리기 힘든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것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
최대 경합주로 떠오른 펜실베니아주에서도 서로 엇갈린 여론조사가 나왔다.
FivethirtyEight가 26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인사이더어드밴티지란 여론조사기관이 지난 25일 하루 펜실베니아 투표가능 유권자 4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후보를 3% 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유고브, 서베이멍키, 입소스 등의 조사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최대 8%포인트까지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CBS 여론조사에서 아직 투표하지 않았다는 응답층은 트럼프 대통령 지지가 훨씬 더 많았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층의 경우 대선 당일 현장투표 선호도가 더 큰 경향을 반영한 것으로서, 대선일 개표 때 사전투표에서 바이든 후보의 우위를 상쇄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CBS 조사에서 미투표자의 경우 플로리다에선 트럼프 대통령 지지가 59%로 바이든 후보(40%)를 19%포인트 앞섰고, 노스캐롤라이나에도 58% 대 41%로 트럼프 대통령 측이 훨씬 많다. 조지아 역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응답률이 54%로 바이든 후보(44%)를 큰 격차로 앞섰다.
<김치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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