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의 선거부정 주장에도 불구하고 공식 석상에서 모습을 감췄던 펜스 부통령이 10일 휴가를 떠났다.
AP통신은 펜스 부통령이 10일부터 14일까지 4박 5일간 플로리다 주의 섬 새너벨로 가족여행을 떠난다고 보도했다. 인디애나 주지사 시절에도 이곳을 방문해 새너벨 지역 교회의 예배에 참석하기도 했다.
이번 휴가 계획은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에 불복하고, 국방부 장관을 해임하는 상황에 이뤄져 주목받고 있다. 펜스 부통령은 지난 5일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심야 기자회견을 열고 불복을 시사했을 때도 배석하지 않았다.
펜스 부통령이 2024년 대선 도전을 위해 자신의 입지를 지키려 한다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그간 침묵을 지키던 펜스 부통령은 9일 트윗을 올려 자신의 팀에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그리고 이건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를 위해 싸우는 것을 멈추지 않았고, 우리는 모든 합법적인 투표가 집계될 때까지 계속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 언론들은 차기 대선을 노리는 펜스 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지원하는데 열의를 보이지 않고 있으며, 대선 다음날인 4일 오전 이후로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펜스 부통령은 지난 5일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심야 기자회견을 열고 불복을 시사했을 때도 배석하지 않았다.
단지 지난 6일 모든 합법적인 투표가 개표돼야만 한다며 트윗을 올렸고, 지난 7일 바이든이 승리 선언 이후에도 언급을 하지 않았다.
<김치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