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역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의료시스템 붕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 19에 감염돼 입원치료를 받는 환자가 급증해 코로나 환자는 물론 일반 환자들이 치료를 받지 못하게 되는 최악의 의료붕괴 상황이 나타나날 수 있다는 우려다.
14일 CNBC는 13일 현재 미 전국의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인 코로나 환자가 6만 8,500여명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팬데믹 사태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CNBC는 최근 신규 감염자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중서부 지역과 서부지역은 점차 한계치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사메거진 ‘더애틀랜틱’의 코비드 트레킹 프로젝트에 따르면, 13일 현재 코로나 중증상태로 미 전국 병원의 ICU에서 치료 중인 환자는 1만 3,100명으로 역시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최고 수준이다.
CNBC는 미 전국의 신규 확진자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어 현 상태가 지속되면 병상 부족난이 심각해지고 결국 의료붕괴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지난 13일 미 전국에서는 17만 7,200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일주일간 하루 평균 13만 9,900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전주에 비해 35%가 급증했다.
병상 부족난에 더해 전문 의료진 확보에도 비상이 걸려 있다.
몬태나의 경우, 이미 병상과 의료진 확보 한계치에 도달한 상태로, 입원해야 하는 환자가 발생할 경우에는 병상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몬태나 병원협회 리치 라스무센 대표는 “인구비율로 따지면 몬태나주의 코로나감염이 가장 심각한 상태”라며 “몬태나 같이 작은 규모의 주에서 현재로서는 병상과 의료진 확보가 한계치에 도달한 상황이다. 입원 환자가나오면 병상이 남은 병원을 찾아 긴급히 이송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병상 부족난은 네바다주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14일 더힐은 네바다주의 리노의 리나운 리저널 병원이 주차빌딩 전체를 병상으로 개조해 추가로 700병상을 확보했다며 점차 병상 부족난이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병원은 1,000만달러를 들여 주차건물 전체에 700병상을 설치해 최대 환자 1,400명을 추가로 확보하게 됐다.
<김치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