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당선자측의 정권인수 작업 협조를 거부해왔던 GSA(U.S. General Service Administration)가 23일 바이든 당선자측에 공식 서한을 보내 예산 지급 등 정권인수 작업에 협력한 뜻을 밝혔다. 선거인단의 대통령 선거결과로 대통령 당선이 확정될 때까지 정권인수에 협력할 수 없다고 했던 이전 자세와는 완전히 달라진 것이다.
워싱턴 포스트는 23일 GSA가 바이든 당선자측에 보낸 공식서한에서 바이든 당선자의 정권인수 작업을 위한 연방 예산 등 각종 연방자원과 서비스사용이 가능하다고 밝혀 협조의사를 공식화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불복 법적 분쟁이 진행되고 있는 와중에 나온 것이며 GSA의 태도변화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어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승복 선언이 조만간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AP통신도 트럼프 대통령이 23일 바이든 당선자의 정권 인수에 필요한 절차에 협력할 것을 GSA에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인수 업무 협력 의사를 밝힌 것은 지난 7일 대선 패배 보도가 나온 후 16일 만이다.
GSA가 이같은 통보에 따라 바이든 당선자와 민주당의 정권인수 절차가 공식 시작되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을 통해 자신이 GSA에 이같이 권고했다고 밝혔다.
통상 GSA가 대선 후 특정 후보의 승리를 인정하고 곧바로 물적, 인적 지원에 나서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차단해 이 과정이 진행되지 못했다.
바이든 당선자은 앞으로 내년 1월 20일 취임식 때까지 정권 인수활동에 필요한 자금과 사무실 지원을 받고, 정기적인 국가안보 브리핑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김치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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