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재난관리청, FEMA의 조사 결과 전국에서 가장 취약한 카운티는 LA카운티인것으로 나타났다.
2일 KTLA 지진, 허리케인, 토네이도, 홍수, 화산, 쓰나미 등 18개 종류의 자연재해를 기준으로 전국 3,000여곳의 카운티를 비교한 결과 LA카운티가 1위의 불명예를 차지했다.
LA는 전통적으로 자연재해에 취약한 지역이어서 예상됐던 결과이긴 하지만 많은 사람들의 예상과 달리 뉴욕이나 필라델피아가 오클라호마나 캔자스시티보다 토네이도의 위험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해변 홍수의 위험이 가장 큰 지역은 강의 물살이 센 워싱턴주였다.
FEMA는 이번 조사의 기준을 재해가 얼마나 자주 닥치는 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과 재산 등이 피해를 입는지, 사회적으로 인구가 입는 피해는 어떤지, 각 지역의 재해 후 복구 가능성이 얼마나 되는 지 등으로 뒀기 때문에 빈곤층 인구가 많고 재난 대비가 안되어 있는 값비싼 저택이 많은 대도시가 상위권에 올랐다.
즉, 같은 수준의 토네이도가 닥치더라도 뉴욕이나 필라델피아, 세인트 루이스, 허드슨, 뉴저지 등 대도시의 경우 오클라호마보다 예상 피해 정도가 20배 정도 더 심하다는 것.
실제 토네이도가 발생한 횟수는 오클라호마가 뉴욕보다 2배나 높다. 또한 뉴욕은 주민들이 이러한 자연재해의 위험성에 대한 인식이나 대비 정도가 매우 낮았다.
같은 이유로 FEMA의 예상으로 인구의 3분의 1이 연방 홍수 대비 보험 가입이 필요하지만 실제로 가입한 인구는 전체의 4% 밖에 되지 않는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흔하게 발생하지 않는 자연 대재앙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있지 않지만 재해가 한번 닥치면 그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만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허리케인 카트리나, 슈퍼스톰 샌디, 2011년의 토네이도, 또 올해의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팬데믹 등이 그랬다.
한편 FEMA가 선정한 자연재해로부터 가장 위험한 카운티로 1위 LA에 이어 뉴욕 지역의 브롱스, 뉴욕(맨하튼), 킹스(브루클린)카운티가 상위에 올랐고, 마이애미, 필라델피아, 댈러스, 세인트 루이스, 캘리포니아주의 리버사이드, 샌 버나디노 카운티가 뒤를 이었다.
반대로 가장 안전한 지역은 워싱턴 디씨의 루던 카운티를 비롯해 보스턴, 롱아일랜드, 디트로이트, 피츠버그 등 워싱턴 교외 지역의 카운티들이 상위권에 올랐다.
<강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