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을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 사령관 암살 혐의로 인터폴에 ‘적색 수배(red notice)’를 요청했다고 이란의 타스님 통신(Tasnim News agency)가 보도했다.
타스님 통신에 따르면 이날 에스마일리 이란 법무부 대변인은 “인터폴에 솔레이마니 암살에 관여한 것으로 확인된 트럼프 대통령 등 48명에 대해 적색수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적색수배 대상으로 포함시킨 48명은 이란이 솔레이마니 암살에 관여했다고 주장하는 미국 고위 관리들이다.
이란 법무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를 마치고 퇴임하더라도 처벌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란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인터폴에 적색수배 요청을 한 것은 이번이 두번째.
지난해 6월 이란은 인터폴에 트럼프 대통령을 살인과 테러 혐의로 적색 수배를 요청했다.
그러나 인터폴은 이 요청을 거부했다.
앞서 지난해 1월3일 솔레이마니는 바그다드 국제공항에서 미군 특수부대의 무인기 공습을 받고 숨졌다.
이란은 그간 솔레이마니 죽음에 대한 보복을 수차례 천명한 바 있다.
미국 정부는 임박한 위협을 막기 위해 이란의 대외전략 설계자인 솔레이마니를 제거했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유엔은 솔레이마니 암살이 불법적이고 자의적인 것으로 이라크 주권 침해에 해당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김치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