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빈 뉴섬 주지사의 보건행정명령으로 남가주 전역에서 식당들의 야외영업이 금지된 가운데
꿋꿋하게 식당 야외영업을 허용하며 제 갈길을 가는 도시들이 있다.
패사디나와 맨해튼 비치 두 도시는 뉴섬 주지사의 광범위한 영업금지 조치에도 불구하고 자체적으로 식당들의 야외영업을 허용하고 있다.
자체 보건국을 두고 있는 패사디나는 LA 카운티 보건국의 행정명령 대신 자체 보건국 결정에 따라 식당들의 야외영업을 허용 중이다.
패사디나 시정부는 올해도 식당들이 야외에 식사테이블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단, 식당 종업원들이 야외테이블에서 음식을 가져다 주거나 종업원들이 손님들을 응대하지 않아야 한다.
대신 패사디나는 식당들이 보건 및 방역지침을 철저하게 준수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지침 준수여부를 단속하고 있다. 밤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는 야외 식사가 허용되지 않는다.
마스크를 쓰지 않거나, 테이블 사이에 사회적 거리가 유지되지 않는 것 등이 단속 대상이다.
패사디나시에 앞서 야외영업을 허용했던 맨해튼 비치시는 고객들이 주문한 음식을 야외 테이블에서 먹을 수 있도록 식사 장소를 제공해왔으나 최근 LA카운티 보건국의 강력한 요구로 야외 테이블을 치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야외식사를 막지는 않고 있다.
한편, 식당들이 야외영업조차 할 수없어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는 가운데 호황을 누리는 식당들이 있는가 하면, 폐업 위기 속에서 고펀드미를 통해 기금을 모아 버티는 식당도 있다.
식당 전문지 이터LA는 사우스 엘에이의 클래식 버거 샵인 Hawkins House of Burgers는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안정적인 운영을 해오고 있으며 하루에 수백개의 주문을 받고있다고 전했다.
실버레이크에서 20년간 운영되어오던 레스토랑 Kitchen은 야외영업마저 금지되면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있다. 업주는 식당의 유지를 위해 고펀드미를 통해 7만 5천달러 기금 모금에 성공했다.
<강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