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통령이 아태계 미국인들에 대한 인종차별과 혐오범죄 대책을 마련하고, 이에 적극 대처할 것을 연방정부에 지시했다.
26일 백악관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인종차별 및 인종혐오 대책 마련을 지시하는 행정메모에 서명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한 메모는 연방 정부기관에 대통령의 정책 방향과 과제를 제시하는 것으로 대통령의 직접적인 지시와 같다.
이 메모에 서명한 바이든 대통령은 “ 팬데믹 기간 외국인 혐오증이 급증했으며 특히 아시아계 미국인들에 대한 혐오가 치솟았다”며 “나는 연방 정부기관에 이같은 외국인 혐오증 특히 아태계 미국인들에 대한 혐오에 적극 대처하고 이를 퇴치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이같은 외국인 혐오와 인종차별은 받아들일 수 없는 것으로 미국적이닞 않다”며 “연방 법무부에 증오범죄를 막기 위해 아태계 커뮤니티와의 유대관계를 강화라도록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연방 보건복지부에 대해서도 코로나19에 대한 국가적 대응에서 외국인 혐오증 퇴지를 위한 모범사례를 제시할 것으로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날 연설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연방정부는 코로나19 발원지 관련 발언을 포함한 정치 지도자들의 행동을 통해 이러한 외국인 혐오 정서를 확산하는 데 역할을 수행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하며 이는 아태계 주민들에 대한 괴롭힘, 증오 범죄를 증가시키는 데 기여했다고 지적했다.
이는 트럼프가 대통령 재임시 코로나19를 ‘중국 바이러스’ 혹은 ‘쿵 플루(kung-flu)지칭하며 아태계 미국인에 대한 증오를 선동했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치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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