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데일 인근에서 투계를 위해 감금된 70여마리의 수탉들이 발견돼 LA카운티 셰리프국이 조사 중이다.
LA타임즈의 4일 보도에 따르면 셰리프국은 지난 1월 27일 팜데일 남동쪽 인근지역인 23000 block of Fort Tejon Road, Llano에서 감금된 수탉들을 발견했다.
이 행각을 벌인 용의자들의 신원도 확인했지만 체포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정확한 사건 경위 조사를 위해 닭들의 상태를 검사하고 동물 학대 등이 있었는지 여부를 판단해야 하기 때문에 용의자들이 정식 기소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현재 L.A. County Animal Care and Control의 수의사들이 감금됐던 수탉들을 검사 중이다.
학대 여부를 검사하기 위해서는 닭들의 행동을 관찰해야 한다.
전문가에 따르면 투계를 위해 훈련된 닭들은 자유롭게 풀어놓아도 한쪽이 죽을 때까지 싸운다.
하지만 암탉들과 함께 길러진 수탉들은 온화한 성질을 띤다고 밝혔다.
투계는 일반적으로 2마리의 닭들을 작은 링안에 가두고 공격성을 자극해 한쪽이 죽을 때까지 싸움을 붙이며, 한 닭에 돈을 거는 투기도 따른다.
투계는 모든 주에서 불법이다. 동물권리보호단체인 Animal Wellness Action의 마티 얼비 디렉터는 캘리포니아주 내 앤틸롭 밸리, 샌버나디노 카운티 일부 지역 등에서 투계가 벌어지고 있다며 이번에 감금된 닭들이 발견된 지역 인근에서도 투계 행각의 의심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70마리의 싸움닭들은 비교적 작은 규모라며 보통 수백마리의 싸움닭들을 훈련하고 투계 행각을 벌인다고 전했다.
지난해 8월에는 채스워스에서 최소 2천마리의 새들이 감금되어있다가 발견됐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잦은 단속이 어려워지기 이전에는 한 두달에 한 번씩 투계 단속이 있어왔다고 셰리프국은 전했다. 또한 많은 경우 인근 주민들이 소음과 위생 문제로 신고를 하면서 투계 현장이 발각된다고 덧붙였다.
<강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