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겨울 폭풍으로 누적 사망자수가 58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AP통신은 ‘난방이 끊긴 텍사스에서 6명이 숨졌다’며 ’11살 아이가 잠을 자다 저체온증으로 사망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텍사스의 피해가 이렇게 큰 이유는 정전사태 때문이다. 정전사태가 이어지면서 난방이 되지 않은 가족이 차고에서 자동차 시동을 켜놓고 있거나, 가스 그릴 등을 켜놓고 난방을 하다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다수가 사망했다.
정전사태로 450만 가구가 큰 피해를 입었던 텍사스에 다행히 19일 전력은 복구됐다. 하지만 식수난 해결이 새로운 문제다. 동파된 수도관 때문에 식수난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뉴욕타임스는 텍사스주의 수도난을 보도하면서 ‘텍사스주 수도 시스템이 무너졌다’고 보도했다.
텍사스주 당국은 주내 160개 카운티 1440만명에게 수도 공급이 중단된 상태라고 밝혔다.
텍사스에 거주하는 해리스는 ‘눈을 녹여 화장실용으로 사용해야 해서 바쁘다’고 트위터에 글을 올렸고, 상당수의 텍사스 주민들이 눈을 녹여 화장실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눈을 퍼왔다는 트위터가 끊이지 않고 있다.
텍사스에 거주하는 한인들도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며 “눈을 녹여 화장실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눈을 담아왔다”고 밝혔고, 텍사스 지역의 한 한인언론사 직원은 “출퇴근이 힘들어 3일째 회사에서 숙식을 해결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몇몇 한인들은 “세상에 미국에서 이런일이 발생했다는 것 자체가 믿겨지지 않는다”고 밝히고, “코로나19 사태 대처와, 이번 겨울폭풍으로 인한 일상생활 마비 등을 보면서 최강대국 미국이 맞나 싶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텍사스 지역 일부 지역 주민들은 마켓에 사재기 현상으로 식량구하기도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번 주말 텍사스 지역 온도가 60~70도대를 보일 것으로 예보돼 추위와의 싸움은 일단 하지 않아도 될 전망이다. 텍사스 지역 언론은 이번 주말 그동안 쌓였던 눈이 녹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민들은 빠른 복구를 위한 빠른 지원을 강력히 원하고 있는 중이다.
<박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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