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사가 콜로라도 덴버 상공에서 비행 중 엔진에 화재를 일으킨 자사의 보잉 777 기종의 운항 중단을 권고했다.
22일 로이터 통신은 보잉사가 프랫앤드휘트니의 ‘PW4000’ 계열 엔진을 장착한 보잉 777-200, 777-300의 운항 중단 권고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 기종은 지난 20일 덴버를 출발해 하와이 호놀룰루로 향하던 중 엔진에 불이 붙고 대형 파편이 지상으로 추락해 대형사고가 날뻔한 유나이티트 항공사의 해당 여객기와 같은 기종이다.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유나이티드 항공사 보잉 여객시 사고 당시 엔진 날개 2개가 부러졌으며, 다른 날개도 끝부분과 날개 면이 훼손됐다고 밝혔다.
앞서 유나이티드 항공은 보잉사의 발표 전인 21일 자발적으로 24편의 해당 기종 운항을 잠정 중단키로 했다.
보잉사는 운항 중단 대상 기종은 모두 69대로 이중 10대가 현재 운항 중이라고 밝혔다.
69대 중 24대는 유나이티드 항공이 보유하고 있으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도 각각 16대와 7대를 보유하고 있다.
또, 일본 JAL이 13대, ANA가 19대를 보유하고 있다고 보잉사측은 밝혔다.
이 기종은 지난 20일 유나이티드 항공 사고 이전에도 사고가 빈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에서는 지난해 12월 4일 하네다 공항으로 향하던 JAL 소속 보잉 777기가 엔진의 팬 블레이드가 파손됐고, 20일 네덜란드 마스트리흐트를 출발해 뉴욕으로 향하던 보잉기가 엔진고장을 일으켜 긴급착륙하기도 했다. 이 항공기는 화물기로 보잉 747-412이지만 엔진이 프랫앤드위트니의 PW4000엔진을 장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사고가 난 유나이티드 항공사 여객기와 같은 계열 엔진을 장착한 보잉 777기종 운항 중단을 명령했다.
<김치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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