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28일 보수 진영의 연례 행사인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에서 자신이 “2024년 대선 때 사실상의 공화당의 후보”라고 언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22일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날 회의에 참석해 자신이 공화당을 전적으로 장악, 통제하고 있으며 2024년 공화당 대선 후보라는 점을 공표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트럼프의 오랜 정치자문 역할을 해온 측근 인사가 “트럼프는 이날 행사에서 자신의 힘을 과시할 것이며 트위터나 오벌 오피스는 없어도 여전히 자신이 (미국을) 책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연설을 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이 행사는 지난달 20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퇴임한 이후 공개석상에서 하는 첫 연설이다.
악시오스는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이 보복(PAYBACK)에 집착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트럼프 수석 고문인 제인스 밀러는 “트럼프는 사실상 공화당이다”며 “유일한 틈새는 Beltway 내부자와 전국의 풀뿌리 공화당원 사이이며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격하는 것은 공화당 풀뿌리를 공격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많은 측근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음번 대선에 출마하는 척하겠지만 결국엔 출마하지 않으리라 생각한다면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가능성 자체가 그에게 지렛대와 관심을 가져다줄 것을 알고 있다고 전했다.
악시오스는 28일 연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4년 대선 출마 여부에 상관없이 당을 장악하고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 구상된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와 현재의 공화당을 동일시해 트럼프가 공화당은 완전히 통제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트럼프의 이같은 자신감은 트럼프 정치후원기금인 ‘세이브 아메리카’에 남아 있는 7,500만달러를 기반하고 있는 것이며 이 PAC이 보유한 수천만명의 지지자 데이터베이스는 트럼프에게 정치적 힘을 주는 배경이 된다는 것이다.
<김치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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