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은 통상적으로 LA다운타운에 평균 3.8인치의 비를 뿌리면서 가장 습한 시기다.
하지만 올해 2월엔 거의 비가 오지 않았다. 20일 LA타임즈의 보도에 따르면 LA의 강수량은 현재까지 4.39인치로 지난해 같은 시기의 9.71인치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
두번째로 습한 시기인 1월에는 평균 3.12인치의 비가 오는데 올해는 2.44인치에 그쳤다.
기상학자 대니엘 스와인의 예상에 따르면 남가주 일부 지역에는 2월 내내 비가 아예 오지 않을 수도 있다.
또다른 기상학자 빌 패저트는 “1월 말에 있었던 폭풍 외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월과 2월의 강수량이 우리를 속이고 있는 걸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LA는 1월과 2월에 비가 오지 않았지만 3월과 4월에 많은 비를 뿌리면서 평년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하지만 3월 강수량 역시 적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LA는 더욱 건조해질 전망이다. 3월 이후 예상 강수량은 현저하게 떨어지며 4월에는 보통 1인치 미만, 5월에는 1/4인치 미만이 내리기 때문에 비를 기대하기 더욱 힘들어진다. 기상학자들은 일년 내내 산불의 위험이 매우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의를 요구하고 있다.
이로 인해 캘리포니아는 앞으로 더욱 건조해지고 산불 위험 역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립기상청 역시 2월 내내 더이상 비가 오지 않을 것으로 예보했다.
LA에는 현재까지 평균 강수량의 45%, 샌디에고는 44%, 리버사이드는 38%, 어바인 37%, 롱비치와 버뱅크 36%, 팜데일 32%, 팜 스프링스 22%밖에 내리지 않았고, 임페리얼에서는 너무 적어서 기록도 되지 않는 강수량을 의미하는 0%를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 오클랜드, 리버모어 등 북가주 베이 지역은 평균 강수량의 43%, 샌 호세는 41%, 산타 로사는 40%를 기록했다. 라스 베가스는 12%, 피닉스는 31%를 기록했다. LA에서 3월은 연중 세번째로 습한 시기로 평균적으로 2.43인치의 비가 온다.
북가주 역시 건조한 날씨를 기록하면서 이 비는 남가주에 내린 ’3-4월의 기적’으로 불렸다.
<강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