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대통령궁이 3년째 팔리지 않고 있는 대통령 전용기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24일 더유카탄타임스는 López Obrador 대통령이 지난 2018년 12월 취임과 동시에 매각을 약속했던 호화 전용기가 3년이 되도록 인수자를 찾지 못해 팔리 못한 채 격납고에서 먼지만 쌓여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검소와 청빈’을 앞세운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취임하면서 전임자가 구매한 대통령 전용기가 너무 호화스러워 타지 않고 이를 매각하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하지만, 그간 이 항공기 매각을 위한 갖은 노력에도 매입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것.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24일 대통령 전용기가 너무 전문화되고 호화스럽게 특별 제작돼 매입자를 찾이 어려워 팔 수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보잉 787-8 드림라이너 기종의 이 비행기는 2 억 달러에 구입했으며 전임 엔리케 페냐 니에토 대통령이 구입한 것으로 300명을 태울 수 있는 항공기를 80 명만 태울 수 있도록 개조된데다 전용 욕실이 딸린 풀 프레지덴셜 스위트가있어 판매하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오브라도 대통령은 년에 정부가 비행기를위한 현금과 의료 장비에 대해 1 억 2 천만 달러의 제안을 받았다고 말한 바 있으나 이 딜이 왜 깨졌는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호화스럽다는 이유로 전용기를 사용하지 않았던 오브라도 대통령은 지방 도시를 순방할 때는 물론 취임 후 유일한 해외 방문이었던 지난해 워싱턴 방문 때에도 전용기 대신 민간 항공사의 여객기를 이용했다.
그 사이 전용기는 캘리포니아의 격납고에서 1년 넘게 주인을 기다렸지만 팔리지 않았고, 유지·보관 비용만 계속 불어나자 결국 지난해 7월 다시 멕시코로 돌아왔다.
전용기 처분 방안을 다각도로 고심한 오브라도 대통령은 지난해 ‘대통령기 복권’을 발행하기도 했다.
당첨자에게 전용기를 주는 것이 아니라 전용기 가격에 상응하는 당첨금을 나눠주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전용기 매각 문제 해결에는 보탬이 되지 않았다.
<김치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