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명 식품업체들의 이유식 제품에세 위험한 수준의 납과 카드뮴 등 중금속이 다량 검출됐음에도 불구하고 연방 당국이 강제리콜 또는 판매 금지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어
미국인 부모들이 분노하고 있다.
28일 폴리티코는 연방 의회가 이유식 제품들의 중금속 검출 보고서가 공개됐지만 FDA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어 부모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4일 연방의회가 이유식 제품들에서 납, 카드뮴 등 다량의 중금속이 검출됐다고 보고서를 공개할 때만해도 많은 언론들이 이를 대서특필하고 연방 당국도 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지만 아직까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으며, 식품업체들도 리콜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이유식을 먹는 자녀를 둔 부모들은 식품회사들의 SNS에 “당신들은 아이들에게 해를 끼치는 위험한 음식을 알면서도 판매하고 있다. 당신들은 몬스터”라며 분에 찬 메시지를 남기고 있지만 달라진 것은 없다는 것이다.
폴리티코는 연방 당국은 중금속 오염이 식품 공급 전반에 걸쳐 만연한 문제로 드물지 않다며 특별히 취약한 어린이가 아니라면 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여 부모들을 경악하게 만들고 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FDA는 트럼프 행정부 당시 식품의 독성 오염 문제를 조용히 조사하는데 3 년을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중금속에 대한 보다 엄격한 규제를 요구하고 있는 환경방어기금의 톰 넬트너는 “이유식만의 문제가 아니며 식량 문제”라며 보다 강력한 중금속 규제를 요구하고 있다.
이달 초 연방 하원 보고서에 따르면 Beech-Nut, Gerber, Earth ‘s Best Organic 및 HappyBABY 등 4 개의 주요 유아식 브랜드가 자체 내부 테스트에서 비소, 납 및 카드뮴이 함유 된 제품을 판매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부분의 건강 전문가가 유아에게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수준보다 훨씬 높습니다.
거버 등 대기업 이유식에서 중금속이 기준치를 초과해 “위험하게 높은 수준”으로 검출됐다는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금속들은 신경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한 수준의 독성 중금속”이다.
보고서는 너처(Nurture), 하인셀레셜(Hain Celestial), 비치넛뉴트리션(Beech-Nut Nutrition), 네슬레 거버(Gerber) 등의 이유식을 조사해 이 같은 결과를 내놨다.
또한 월마트(Walmart), 캠벨수프(Campbell), 스푸라우트오가닉푸즈(Sprout Organic Foods) 등은 조사에 협력하지 않았다고 보고서는 꼬집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제조사들은 자체 기준치로 “위험하게 높은 수준의 독성 중금속”을 허용하고 있으며, 종종 기준치를 초과하는 이유식을 판매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서는 그러면서 미 규제 당국이 이유식에 허용되는 독성 중금속에 최대 한도를 둬야 한다고 촉구하고, 제조사에도 이유식 재료가 아닌 완제품을 대상으로 중금속 테스트를 받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치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