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미얀마에서 군부 쿠데타 군경에 의한 대학살이 벌어져 이날 하루 최소한 114명의 미얀마 국민들이 잔혹하게 살해됐다.
군경은 이날 5살 유아 등 어리인들에게까지 무차별 총격을 가해 이번 미얀마 사태 이후 최악의 참극이 벌어졌다
미얀마 나우는 쿠데타 군경은 ‘군부독재 타도‘를 외치며 거리로 몰려나온 비무장 시민들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해 이날 하루에만 91명이 숨졌다고 보도했으나 이후 사망자가 추가로 연이어 발생해 이날 하루 사망자는 최소 114명에 달해 쿠데타 이후 하루 기준으로 가장 많은 시민들이 사망했다.
또, 군경은 시민들과 연대하고 있는 일부 소수민족 반군인 카렌민족연합(KNU) 기지에 전투기를 동원한 공습이 이뤄졌고, 태국과 국경지역 기지에서 양측의 전투까지 발생해 내전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현지 매체 미얀마 나우는 트위터에 “군부가 시민들을 공포로 몰아넣었다“며 “오후 4시30분(현지시간) 자체 집계로 40개 도시에서 91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사망자는 양곤, 만달레이, 사가잉, 바고, 마그웨, 카친 등 전국에서 발생했다.
남부 다웨이 지역에서 지나가는 오토바이를 향해 군경이 갑자기 차를 세우고 총격을 가하는 장면이 목격됐고 만달레이에서는 5살, 13살 어린이가 총에 맞아 숨졌다.
트위터에는 총에 맞아 피 흘린 아이들의 사진, 동영상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유엔 인권사무소도 트위터에 이날 하루 114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AP 통신도 미얀마 나우를 인용해 이날 숨진 시민이 114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앞서 가장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날은 지난 3월14일로 당시 최대 90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미안먀 인권단체인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으로 누적 사망자수는 328명이다.
27일 사망자를 합치면 지금까지 군부의 유혈진압으로 숨진 시민은 거의 442명이다.
미얀마 군경의 만행은 28일에도 이어졌다. 이날 만달레이에서는 총상을 입은 주민 한명을 불에 태워 살해하는 장면이 주민들에게 목격됐다. 군경을 이 주민을 불에 타고 있는 페타이어 위로 던져 살해했다.
사가잉주 몽유와 지역에서는 총상을 입은 시위대원을 치료 중이던 간호사가 군경의 총에 맞아 숨졌으며 양곤 지역 인근 바고에서는 장례식에 군경이 총격을 가해 장례식 조문객들이 죽거나 다쳤다.
이 장례식은 전날 군경이 쏜 총탄에 맞아 숨진 스무 살 학생을 추모하는 자리였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