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전역의 커뮤니티 컬리지 등록율이 곤두박칠치면서 일부 캠퍼스들은 문을 닫을 위기에 처했다.
12일 LA타임즈에 따르면 샌디에고부터 북가주까지 주 전역의 커뮤니티 컬리지들이 팬데믹으로 인해 2020년 가을학기 등록 학생이 2019년에 비해 26만명 이상 줄어들며 16.8% 감소했다.
캘리포니아 커뮤니티 컬리지 시스템은 약 200만명의 풀타임, 파트타임 학생들이 등록된 전국에서 가장 큰 시스템이다.
캘리포니아 커뮤니티 컬리지 총장실의 폴 파이스트 공보관에 따르면 등록 학생 수가 현저히 적어진 일부 캠퍼스들은 향후 몇년간 이전의 등록율을 회복하지 못하면 영구적으로 문을 닫을 위기에 처하게 된다.
EdSource가 발표한 2020년 등록 현황 자료를 보면 105곳의 등록율 감소를 기록한 컬리지 중 35곳은 20% 이상 감소했다.
6곳의 컬리지 만이 등록율 증가를 보였다. (총 컬리지는 116곳이며 자료는 111곳을 대상으로 취합됐다.)
가장 큰 감소를 보인 곳은 북가주의 College of the Siskiyous로 등록 학생 수가 3,095명에서 1,353명으로 56% 감소했다. 다음은 센트럴 밸리의 Reedley College로 39.5%가 감소했다. 오렌지 카운티의 산타아나 컬리지는 4,381명, 39.5%로 가장 많은 숫자의 학생들을 잃었다. 샌디에고 카운티의 MiraCosta College는 4,047명, 28%의 감소를 보였다.
특히 인구밀도가 적은 지역의 컬리지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남학생, 나이가 많은 학생 특히 부모인 학생들, 그리고 흑인, 라티노, 네이티브 아메리칸 학생들의 등록이 가장 눈에 띄게 떨어졌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6월 15일까지 캘리포니아주의 모든 K-12 공립학교와 대학의 문을 열 계획이라고 발표했지만 커뮤니티 컬리지의 등록율이 이로 인해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을 지 여부는 미지수다.
캘리포니아 커뮤니티 컬리지 총장 일로이 오클리는 경제적 타격을 등록율 감소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오클리는 지난 3월 의회가 승인한 22억 달러의 연방 지원금 중 절반이 학생들을 위한 예산이라며 이로 인해 많은 학생들이 컬리지로 돌아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커뮤니티 컬리지 등록율 감소는 캘리포니아주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10% 가량 감소했다.
반면 4년제 대학 등록율은 평균을 웃돌며 반대 양상을 보였다.
<강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