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의 미국 판매 기세가 심상찮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국 시장서 판매량이 4개월 연속 기록을 갱신하면서 올 상반기 양사 모두 역대 최다 판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과 기아 미국판매법인(KA)이 공개한 올 2분기까지의 판매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는 상반기 미국시장에 전년 동기 대비 49.4% 증가한 40만7135대를 판매했다. 기아차는 무려 43.7% 증가한 37만8511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4개월 연속 월간 최다 판매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현대차는 지난 6월 7만2465대를 판매해 역대 월간 최대 판매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6월 판매량 5만 135대보다 45% 증가한 것이다.
차종별 판매량을 보면 현대차의 최근 판매 급증세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벨로스터를 제외한 전 차종에서 판매량이 증가했지만 특히 전기차 아이오닉과 수소차 넥소의 판매가 급격히 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의 대표 전기차종인 아이오닉의 경우 올 상반기에만 1만 1107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104%의 신장세를 나타냈고, 수소차 넥소는 134대를 판매해 전년보다 76% 증가했다.
또, 소나타는 5만 4,198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79% 늘었고, 베뉴는 1만 5050를 팔아 110%의 무서운 성장세를 기록했다.
지난달 미국시장에 6만8486대의 차량을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43.1% 증가했다.
기아는 3월 이후 4개월 연속 최다 판매기록을 갈아치웠다.
기아의 판매 신장세에서 주목할만한 점은 역시 전기차의 인기. 출시를 앞둔 전용 전기차 EV6가 예약판매 시작 몇 시간만에 1500대 모두 완판됐다.
<김치형 기자>
관련기사 애플보다 큰 야심& 현대차, 4발 달린 로봇차량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