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 오리건주와 워싱턴주를 비롯해 캐나다 브리시티시 컬럼비아주까지 북미 서부 지역에서 나타나고 있는 살인적인 폭염으로 지난 달 25일 이후 900여명이 폭염으로 사망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 기간 이들 지역에서 코로나로 인해 사망한 주민 수를 훨씬 웃도는 것이어서 이번 폭염을 코로나보다 무서운 무시무시한 위력을 발휘하고 잇다
특히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는 최근 낮기온이 섭씨 40도를 넘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낮 최고기온 50도까지 치솟아 폭염에 무방비 상태인 주민들을 치명적인 상태로 몰아가고 있다.
뱅쿠버를 포함한 캐나타 브리티시 컬럼비아주는 통상 이 시기 기온이 섭씨 16도 온화한 날씨를 보이는 지역이어서 이번 폭염을 주민과 당국을 당혹스럽다 보다 공포스럽게 만들고 있다.
역시 한 여름에도 서늘한 기온을 보이는 지역인 워싱턴주와 오리건 주에서도 폭염이 지속되고 있어 오리건에서는 95명이 폭염으로 숨졌고, 워싱턴주에서는 30여명이 숨졌다.
7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의 리사 러포인트 검시관은 “지난 일주일간 폭염으로 719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워싱턴주에는 폭염으로 인한 열사병을 호소하는 환자 1790여명이 응급실을 찾은 것으로 나타나 이번 폭염이 예사롭지 않아 보인다.
The ferocious heatwave will spread through Canada 🇨🇦 in the coming days.
Many more records expected to fall. pic.twitter.com/6kSiwq3dEu
— Scott Duncan (@ScottDuncanWX) June 30, 2021
폭염으로 인한 산불과 대규모 정전, 주민 사망 등 피해가 커지고 있는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의 리턴 지역에서는 지난 달 29일 섭씨 49.6도를 기록해 열사의 땅 중동 보다 더 높은 기온을 나타냈다. 이날 아랍에미레이트의 아부다비의 최고기온은 43.8도였다.
이같은 이상고온 현상은 지난 1800년대 후반 이후 100여년만에 나타난 것으로 과학적인 기온 측정이 이뤄진 이래 사실상 처음 나타나는 현상이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