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지애나의 명문 의대 중 하나로 꼽히는 툴레인 의학대학원이 인가가 취소될 위기에 처했다. 인종차별 논란으로 대학 인증기관(Accreditation Council for Graduate Medical Education)이 이 학교를 감사대상으로 지정한 것이다. 감사에서 심각한 문제가 발견되는 최악의 경우 이 명문 의학대학원의 인가는 취소될 수도 있다.
8일 워싱턴포스트는 툴레인 의대 대학원 교육프로그램에서 인종차별 주장이 제기돼 인증기관이 이 학교를 감사 대상으로 지정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움직임은 흑인 교수가 모집 및 승진의 편견 사례를 주장하는 소송을 연방법원에 제기한 지 몇 달 만에 나온 것이다.
이 교수는 또 의대 학장이 인종차별 의혹을 제기한 자신에게 보복조치를 취했다고 주장했다.
ACGME는 어떤 인종차별 혐의가 이 학교를 감사대상으로 지정하게 됐는지에 대한 정보는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이 학교가 인증을 유지하더라도 감사대상에 올랐다는 것은 ACGME 요구 사항을 실질적으로 준수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지 못함을 의미한다.
ACGME 성명서에 따르면 학교의 현재 거주자 및 펠로우, 직위 지원자는 서면으로 상태를 통보받아야 한다. 인증 상실은 연방 보조금 상실과 교육을 위한 Medicaid 자금 지원 중단을 의미한다.
ACGME 관계자는 4월에 학교를 방문했으며 내년 1월이나 2월에 또 다른 방문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리 함 학장은 학생과 교수진에게 지난 9일 보낸 편지에서 학교가 7월 2일에 감사대상 통보를 통보받았다고 말했다.
ACGME는 이 학교의 인종차별 의혹은 지난 2월에 인지했다고 밝혔다.
프린세스 데나 교수는 지난해 10월에 연방 차별 소송을 제기했다. 의학 및 소아과 조교수인 데나 교수는 2018년에 7명의 흑인 여성 거주자가 ACGME에 불만을 제기했다고 주장했다.
툴레인대학교는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시에 있는 연구 중심 사립 종합 대학교로 지역 명문으로 꼽힌다.
<김치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