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방송이 도쿄 올림픽 개회식 중계방송 도중 보여준 참사 수준의 방송을 반복적으로 내보내 국민적 비난은 물론 해당 국가뿐 아니라 전 세계 언론으로 부터 최악의 몰상식 방송국으로 낙인 찍힌 MBC에 대해 공영방송으로서의 최소한 자격조차 없다는 비난이 그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MBC에 대한 방송면허를 박탈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다.
지난 23일 MBC 방송은 도쿄 올림픽 개회식 중계를 하면서 우크라이나 선수단이 입장하자 그래픽에 체르노빌 원전 사고 사진을 삽입했다. 체르노빌 원전은 1986년 원자로 폭발사고가 일어나 대규모 피폭 희생자가 발생하는 등 최악의 참사로 꼽히고 있다.
이어 아이티를 소개할 때는 대통령 암살을, 엘살바도르 소개 때는 비트코인을 언급하는 등 부적절한 화면을 연속적으로 내보냈다.
참사 수준의 중계와 관련해 러시아 출신으로 한국에 귀화한 일리야 벨랴코프는 트위터에 “이 자막 만들면서 ‘오? 괜찮은데?’라고 생각한 담당자, 대한민국 선수들이 입장했을 때 세월호 사진 넣지, 왜 안 넣었어? 미국은 911 테러 사진도 넣고? 도대체 얼마나 무식하고 무지해야 폭발한 핵발전소 사진을 넣어?”라는 글을 올렸다.
MBC 직원의 수준이라면 한국 선수단이 입장할 때는 세월호 참사를, 미국 선수단이 입장할 때는 911테러 참사 사진을 올려야 한다는 것이다.
또 지난 25일 남자 축구 조별리그 B조 2차전 한국과 루마니아 간 경기를 중계하면서 자책골을 기록한 상대 팀의 선수에게 감사를 표하는 자막을 노출해 공영방송으로서의 최소한의 품격 조차 없다는 날선 비난을 비난이 쇄도했다.
올림픽 개회식 중계방송은 지구촌 축제 올림픽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로 각국의 선수단이 입장할 때 그 나라의 문화와 역사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영상을 소개하는 시간이다.
이번 MBC의 올림픽 개회식 중계방송을 시청한 한 시민은 “공영방송으로서 최소한의 품격도 상식도 없는 그야말로 몰상식한 수준의 국가 망신 방송이었다”며 “이 정도 수준의 인식을 가진 사람들이 공영방송을 책임지고 있다면 방송 면허를 당장 박탈해야 한다”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또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MBC 책임자의 처벌을 요구하는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다.
앞서 MBC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아내 김건희씨의 논문을 검증한다며 취재과정에서 기자가 경찰을 사칭한 것으로 밝혀져 고발을 당하기까지 했다.
<김치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