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민주당의 핵심 지지층이 호남 표심이 요동치고 있어 민주당 경선 판세가 들썩이고 있다.
‘백제 발언’ 후폭풍 여파로 이재명 지사의 지지율이 큰 폭으로 떨어진 반면, 정세균 전 총리의 호남 지지율으 급반등한 것으로 조사돼 호남 민심에 변화 조짐이 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리얼미터가 지난 26~27일 실시한 7월 4주차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지사는 호남에서 지지율이 11.5% 포인트 하락한 반면, 정세균 전 총리는 호남 지지율이 거의 2배 가까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낙연 전 대표의 호남 지지율은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여론조사는 오마이뉴스가 의뢰해 리얼미터가 실시한 것으로 무선(90%)·유선(1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다. 응답률은 5.6%다.
이 조사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27.5%로 7월 2주차 조사의 27.8%에비해 0.3% 포인트 하락했고. 이재명 지사도 2주차의 26.4%에서 0.9% 포인트 하락한 25.5%를 나타냈다. 이낙연 전 대표는 0.4% 포인트 미세하게 상승, 16%를 기록했다.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상위권 3위 후보까지는 순위 변동이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조사결과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민주당 핵심 지지층인 호남 민심에서 변화의 조짐이 엿보인다는 지적이다.
이재명 지사의 경우, 2주전 조사에서 43.7%를 기록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32.2%로 주저앉아 11.5% 급락한 것으로 나타나 호남 지지율 하락이 전국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해석됐다.
이재명 지사의 호남 지지율 급락이 곧바로 이낙연 전 대표의 호남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2주전 28.1%를 나타낸 이 전 대표의 호남 지지율은 이번 조사에서 30.7%로 나타나 2.6% 포인트 상승에 그쳤다.
반면, 정세균 전 총리의 호남 지지율에서 큰 변화가 나타났다.
2주전 2.9%에서 그친 정 전총리의 호남지지율이 이번 조사에서는 4.6% 포인트가 급등한 7.5%를 기록해 이재명 지사에게서 빠진 호남 표심의 대다수가 이 전대표가 아닌 정 전총리쪽으로 옮겨갔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