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중 지방수치를 떨어뜨리는데 사용되는 고지혈증 치료제 ‘페노피브레이트’가 코로나 감염을 최대 70%까지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7일 메디컬 익스프레스지는 영국 버밍엄대‧킬대, 이탈리아 산라파엘과학 연구소, 덴마크 코펜하겐대 등 공동 연구팀이 페노피브레이트와 그 활성 상태인 ‘페노피브릭산’이 인간 세포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을 최대 70%까지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파마콜로지’(Frontiers in Pharmacology) 8월 6일자에 발표헀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 논문에서 혈액 내 지방 물질의 비정상적인 수치를 치료하는 데 사용되는 약물인 페노피브레이트를 비롯해 이미 FDA의 사용승인을 받은 다양한 약물들을 테스트하여 이들 중 어느 약물이 코로나 예방에 효과적인지를 검증했다.
연구팀은 페노피브레이트가 코로나 감염 예방 약물로 확인하고,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의 원래 균주를 사용해 세포 감염을 줄이는 능력을 테스트했다.
이 결과가 페노피브레이트가 감염을 최대 70%까지 감소시켰고 추가 미공개 데이터에 따르면 새로운 변이체에 대해서도 같은 효과를 낸다는 결과를 얻어냈다.
교신저자인 영국 버밍엄 대학의 파랏 카님 박사는 “영국, 미국 및 유럽. 백신 프로그램이 장기적으로 감염률과 바이러스 확산을 감소시킬 수 있기를 바라지만 SARS-CoV-2 양성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다양한 약물군을 확보해야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공동 교신 저자인 영국 킬 대학의 알란 리차드슨 박사는 “예방 접종이 감염률과 질병의 심각성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반응의 강도와 기간에 대해서는 아직 확신할 수 없다”며 “. 증상이 나타나거나 입원이 필요한 코로나19 환자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치료제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공동 저자인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 라파엘레 과학 연구소의 엘리사 비센치 박사는 “우리 데이터에 따르면 페노피브레이트는 코로나19 증상의 심각성과 바이러스 확산을 줄일 수 있는 잠재력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페노피브레이트는 매우 저렴하고 전 세계적으로 이용 가능한 경구용 약물”이라고 말했다.
제1 저자이기도 한 버밍엄 대학의 스캇 데이비스 박사는 “페노피브레이트가 코로나19 감염을 감염을 치료할 수 있는 잠재적 치료제인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추가 임상 연구가 시급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페노피브레이트는 세계 어디서나 쉽게 구할 수 있는 값싸고 안전성이 확인된 약으로 나쁜 콜레스테롤인 저밀도지단백(LDL) 콜레스테롤과 중성 지방의 혈중 수치를 떨어뜨린다.
페노피브레이트는 고지혈증 치료에 흔히 쓰이고 있다. 1993년 제약사 애브비가 개발했으며 한국 등 세계 여러국가들에서 제네릭이 시판되고 있다. 한국에서 47종의 제네릭 약품이 판매 중이다.
<김치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