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연방 정부가 기후 변화로 인한 사상 최악의 가뭄으로 미 전국 최대 저수지인 미드 호의 수위가 전례 없는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콜로라도 리버에 물 부족 사태를 선언했다. 콜로라도 리버에 대한 물부족 사태 선언은 처음 있는 일이다.
이날 CNN은 연방 내무부 산하 개간사업국(US Bureau of Reclamation)은 남갖, 네바다, 애리조나 등 서부지역의 주요 상수원인 콜로라도 리버의 물 부족 사태를 공식 선언했다.
이번 물부족 사태 선언으로 콜로라도 리버를 통해 상수도를 공급받는 LA를 비롯한 남가주 지역과 네바다, 뉴멕시코 등 약 2500만명의 인구가 극단적인 절수 압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 가장 큰 저수지인 미드 호수의 수위는 해발 약 1,067피트로 1930년대 후버댐이 완공돼 물이 채워진 이후 수위가 약 90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현재 미드호의 저수량은 35%에 불과하다.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저수지인 파월 호수도 최근 기록적으로 수위가 낮아져 저수량은 32%에 그치고 있다가라앉았고 현재 32%가 차 있습니다.
US Bureau of Reclamation의 최신 월간 예측에 따르면 호수는 2022년까지 약 1,066피트의 수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간사업국측은 콜로라도 리버가 내년 1월 1일부터 첫 번째 단계의 수위 감소에 들어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보고서는 “콜로라도 강 유역의 역사적 가뭄이 지속되고 유출수가 적어 저수지 수위가 낮아져 2022년에 글렌 캐년 댐과 후버 댐의 하류 유출량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국립공원관리청(National Park Service)에 따르면 미드 호수는 애리조나, 네바다, 캘리포니아 및 멕시코의 약 2천 5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수돗물을 공급한다.
복잡한 우선 순위 시스템에 따라 애리조나와 네바다가 가장 먼저 물부족 사태의 영향을 받게 된다.
애리조나는 주로 농업에 영향을 미치는 주의 총 콜로라도 리버 공급량이 18% 감소하게 된다.
네바다주는 2022년에 콜로라도 강 물 공급을 7% 줄여야 하지만 주에서는 이미 공급량을 줄였으며 부족으로 인해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미드 호수 수위가 계속 낮아지면 농업용수와 도시 수돗물 공급량이 줄게된다.
수위가 1050피트로 낮아지면 오는 2023년에는 2단 물공급 축소 조치가 내려지게 된다.
<박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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