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후보들이 처음으로 1대 1 토론에서 일전을 벌였다.
1일 오마이뉴스 주관으로 열린 민주당 대선경선 1대 1토론회에서 이재명·이낙연 후보간 ‘맞짱’은 성사되지 않았지만, 이를 대신하듯 정세균 후보 등 경쟁주자들이 두 후보에게 집중포화를 퍼부었다. 이재명·이낙연 후보도 토론 말미 상대방에게 뼈있는 말을 던지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재명 후보는 정세균 후보와의 1대 1 토론에서 기본소득 재원 문제를 집중 추궁받았다. 정 후보는 이 후보를 향해 “이 후보는 나쁜 버릇이 있다”며 “누가 질문을 하면 답변을 안 하고 이리 피하고 저리 피한다”고 날을 세웠다.
정 후보는 “지난번에 이낙연 후보가 변호사 수임 문제에 대해 질문한 데도 답변을 안 하더라. 답변을 해야 한다”며 “답변을 하고, 검증을 받아야 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 그런데 검증을 회피하고, 답을 피하면 어떻게 하겠다는 거냐. 이 후보는 여론조사 1위 후보 아니냐. 확실하게 해야 한다”고 몰아세웠다.
이에 이재명 후보도 정 후보의 만 5세까지 아동수당 월 100만원 지급, 청년 미래씨앗통장 1억원 지원 공약을 기본소득 공약에 빗대며 “본인의 주장은 똑같은데 문제가 없고 내 주장은 똑같은데 문제가 있느냐”면서 역공을 폈다.
그러자 정 후보는 “기본소득은 평생동안 가는 거지만 아동수당이나 미래씨앗통장은 일회성이다. 미래씨앗통장은 신청을 안 하면 안 드린다”며 “부유한 분들은 정부로부터 돈 받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