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C 권고로 최종 결정…자문단, 22~23일 회의
백악관 대변인 “큰 진전…CDC 권고 따라 접종”
미 식품의약국(FDA)이 65세 이상 고령층의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승인했다.
22일 CNN, 뉴욕타임스(NYT) 등 따르면 FDA는 이날 성명을 통해 65세 이상 고연령자, 중증 환자, 코로나19 감염 고위험군 등에 한해 화이자 백신 부스터 샷 긴급사용을 승인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재닛 우드콕 FDA 국장 대행은 성명에서 “과학적 근거와 독립적인 외부 전문가 자문위원회 심의 끝에 화이자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 승인을 개정했다”고 밝혔다.
부스터샷 대상에는 의료계 종사자, 교사 및 어린이집 직원, 식료품점 근로자, 노숙자 센터 입소자, 교도소 수감자 등 직업이나 환경 특성상 코로나19에 노출될 위험이 높은 인구도 포함된다.
추가 접종 시기는 2차 접종을 한 지 최소 6개월 이후다. 완전 접종 후 6개월이 경과한 미국인은 약 2200만명으로, 절반가량이 65세 이상 고령자다.
FDA 백신 업무를 관장하는 피터 마크스 박사는 성명을 통해 “자문위 의견과 자체 검토를 통해 이번 결정에 도달했다”며 “제출된 자료를 계속 검토해 추가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FDA 자문위인 백신·생물학적제재 자문위(VRBOAC)는 지난 17일 화이자가 신청한 16세 이상 부스터샷 승인에 대해 16대 2로 반대 표결했다.
다만 65세 이상 고령층과 중증 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부스터 샷은 위험보다 이익이 더 크다고 만장일치로 판단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백신 자문단도 이날부터 이틀간 회의를 열어 부스터샷 논의를 진행 중이다. 실질적인 백신 접종은 CDC 권고로 최종 결정된다.
다만 AP통신은 자문단 회의에서 더 많은 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결정을 한 달 뒤로 연기하는 안도 제안됐다고 전했다.
미국에선 현재까지 230만명이 부스터샷을 접종했으며, CNN이 입수한 문건에 따르면 CDC는 지역 보건 관계자들에게 최종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접종을 미뤄달라고 연기한 상태다.
앞서 바이든 행정부는 FDA 승인이 날 경우 지난 20일부터 특정 인구에 국한하지 않고 광범위하게 부스터샷을 접종할 계획이었지만, FDA 승인이 지연 및 제한되면서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됐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이번 FDA 결정으로 코로나19로부터 추가 보호를 제공하려는 우리 노력이 중대한 진전을 이뤘다”며 “이번 주말 CDC 최종 권고에 따라 취약층에게 부스터샷을 접종할 준비가 됐다”고 전했다.
전 세계 부스터샷을 시행 중인 국가는 독일, 프랑스, 이스라엘, 영국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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