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서 고층건물 공사 중 붕괴…100여 명 실종
나이지리아 최대 도시 라고스에서 1일(현지시간) 공사 중이던 21층짜리 건물이 붕괴해 100여 명이 실종됐다고 AFP,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현장의 인부들은 건물이 붕괴할 당시 사고 현장에 있던 인원이 100명 정도라고 말했다.
현지 경찰은 이날 사고로 최소 4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건물더미에 갇혀 있다고 설명했다.
구조당국은 사고 현장에 굴착기 등 장비를 투입해 실종자를 찾고 있다. 구조당국은 건물이 붕괴하면서 많은 인부들이 갇혔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인원은 확인되지 않았다.
나이지리아 국가비상관리국(NEMA)의 이브라힘 파린로예 대변인은 현장에서 4명을 구조하고 4명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말했다.
벽돌공인 존 위즈덤은 AFP통신에 “사고가 발생한 건물 1층에 있었기 때문에 가까스로 탈출할 수 있었다”며 “오늘 50명 이상이 근무했으며 관리자도 건물에 있었다”고 전했다.
사고 현장에 있던 군중은 건물 붕괴 현장에 구조대원들이 늦게 도착했다며 관리들에게 분노를 표출했다.
라고스 시민인 올라예미 벨로는 “친구 5명이 붕괴된 건물 안에 갇혀 있다”고 말했다.
벨로는 “건설 노동자인 친구들은 일이 끝나면 밖으로 나와 우리와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며 “친구들이 모두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붕괴한 건물 인근에 거주하는 또 다른 시민인 올루 아파타는 “지진이 발생했다는 느낌이 들어 건물 밖으로 급하게 나왔다”며 “무언가 잘못 됐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사고가 발생한 이코이 지역은 상업 지구로 부유층이 거주하는 고급 아파트들이 모여 있다.
나이지리아는 규제가 허술하고 건축자재가 규격에 못 미치는 경우가 많아 건물 붕괴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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