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명소 중 하나인 스테이플스 센터가 이름이 바뀐다.
스테이플스 센터의 소유주인 AEG는 스테이플스 센터로 불리는 실내이벤트장소 스폰서를 변경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기존의 스테이플스 센터(Staples Center)가 크립토 닷 컴 아레나(Crypto.com Arena)로 이름이 바뀌는 것이다.
crypto.com은 가상화폐 거래소로 스위스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홍콩과 싱가포르에 지사가 있는 최근 가상화폐 붐에 힘입어 크게 성장하는 기업이다.
최근 스포츠 경기 곳곳에서 crypto.com의 배너를 볼 수 있으며 스포츠팀 후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기업이다.
crypto.com은 구장 명칭 이름 스폰서 비용으로 20년간 7억달러를 지불하는 것으로 알려져 역대 스포츠 구장 이름 계약으로는 최대규모로 발려졌다.
스테이플스 센터가 크립토 닷 컴 아레나로 공식 변경되는 날짜는 오는 12월 25일 크리스마스가 될 것으로 전해졌다.
현 스테이플스 센터는 1999년 다운타운에 2만 석 규모로 들어설 때 함께 해 왔고, 22년간의 생활을 마무리 하게 된다.
스테이플스 센터는 NBA LA레이커스와 LA클리퍼스 그리고 WNBA LA 스팍스, NHL LA 킹스의 홈구장으로 사용돼 왔었고, 크리스마스 때 부터는 크립포 닷 컴 아레나로 공식 홈 구장의 이름이 바뀌게 된다.
클리퍼스는 2024년 잉글우드 지역으로 홈구장을 옮기기 위해 현재 공사중이며, LA 스팍스도 홈구장을 이전할 계획이다.
스테이플스 센터는 스포츠 경기와 농구 아이스하키 올스타전 개최지 외에도 다양한 이벤트로도 활용되고 있다. 대형 스타들의 공연장으로 사용되기도 하고, 그래미 시상식 등의 무대로 사용됐다.
스테이플스 센터 이름 아래에서 레이커스 와 스팍스 그리고 킹스가 우승컵을 들어올리기도 했다.
한편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많은 LA 농구 팬들이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스테이플스 센터는 스테이플스라는 오피스용품 업체가 아닌 LA의 상징이다”
“스테이플스 센터는 코비의 집이다. 이름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것”
“이름이 바뀌어도 스테이플스 센터로 부르겠다” 등등의 비난 글이 잇따르고 있다.
한편 LA 클리퍼스의 폴 조지는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뛰는 선배들을 보고 자랐다. 스테이플스 센터가 주는 의미는 남다르다”라고 역시 서운한 감정을 KTLA와의 인터뷰에서 밝히기도 했다.
스테이플스 센터의 이름 변경이 LA 농구나 아이스하키 팬들에게 익숙해 지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12월 25일 레이커스와 브룩클린 네츠와의 경기가 크립토 닷 컴 아레나로 불리는 첫 공식 경기가 될 예정이다.
<이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