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올해 코로나 사망자 작년보다 2배↑…델타 변이·低 백신 접종률 원인
올해 미국에서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증가했고, 이는 바이러스의 지속적인 위협을 보여준다고 월스트리저널(WSJ)이 20일 보도했다.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이날까지 올해 코로나19 사망자는 총 77만800명이다. 지난해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총 38만5343명이라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통계 수치보다 2배 이상 많다.
전문가들은 전염성이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미국내 일부 지역사회에서 낮은 수준의 예방접종률을 주요 원인으로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뉴잉글랜드와 중서부 일대에서 코로나19 발생과 입원이 증가하면서 7일 평균 확진자 수는 지난달 거의 7만명에서 최근에는 9만명까지 늘었다.
일부 전문가들은 올해 사망자 수가 증가했다는데 사실 놀라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그들은 감염 확산을 억제하고 심각한 사례를 최소화하기 위해 예방 접종과 사회적 거리두기 및 축소된 공개 행사와 같은 예방 조치를 기대했다.
그러나 예상보다 낮은 예방 접종률과 장기간 마스크 착용 등 각종 예방 조치로 인한 피로감 등이 겹친 데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까지 주로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들 사이에서 확산되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스탠포드대 감염병 의사 아브라어 카란은 “올해로 접어들면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지만 그것을 실행하는 데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카란은 보건당국의 실수 중 하나는 백신 접종의 목적이 감염 확산을 막는 게 아니라, 코로나19 감염 후 중증으로 악화되는 것을 막아준다는 사실을 효과적으로 전달하지 못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슈퍼 전파자가 발생했을 때도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