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만큼은 코로나 바이러스는 잊은듯하다.
LA 인근 쇼핑몰에는 블랙프라이데이 세일을 즐기기 위한 주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커머스의 시타델 아울렛은 25일 저녁 8시부터 영업에 들어가 밤샘 영업을 이어갔고, 주민들은 이에 보답하는 듯 밤새 발길이 이어졌다.
시타델은 이에 보답하듯 밤새 음악이 잔잔하게 흘러나왔고(주민들의 밤잠을 방해할 수준은 아니었다고..) 시간마다 인공눈을 뿌리는 등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한인들도 많이 찾는 카마리요 아울렛은 이날 인기 상점은 최소 1시간 30분 이상 줄을 서 입장을 기다려야 했다.
곳곳의 베스트바이 매장은 도어버스터를 노리는 주민들을 위한 줄을 만드는 가이드라인을 만들었고, 오래간만에 많은 주민들이 블랙프라이데이 세일을 즐겼다. 베스트바이 라브레아 지점의 캐시어 조앤씨는 “퇴근 시간만 기다려진다. 끊임없이 쉬지않고 일하고 있다”며 오래간만에 매우 바쁜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쉬는 시간이 정말 빠르게 지나가는 느낌이었다”고 피곤해 했다.
웨스트필드 등 남가주 전역에 있는 쇼핑몰에도 많은 사람들이 쇼핑을 즐기거나 간만에 외출로 그 동안의 갈증을 씻는 듯 해 보였다.
센추리시티의 웨스트필드를 찾은 한인 김성주씨는 “뭐 딱히 살 것이 있어서 나온게 아니라, 간만에 사람들 구경도 하고, 외식도 할 겸 나와봤다”라고 말하고 “코로나 이전의 주말같다” 라고 말했다. 김씨 가족은 푸드코트에서 다양한 음식을 사 즐기는 모습이었다.
웨스트필드 측은 “크리스마스 공연을 시작했고, 산타와 사진찍기도 시작했다”고 말하고 “공연을 할 때 인공 눈도 뿌려 아이들이 상당히 좋아하고, 연인들도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코로나 사태 이전으로 많은 손님들과 소통하고, 공연도 함께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센추리시티 웨스트필드에서는 ‘폴라 익스프레스’를 재현해 광장 한복판에 만들어 매 시간마다 음악과 충을 선보이며 공연을 펼쳤다.
얼마전 떼 강도 습격을 받은 토팽가 웨스트필드 몰은 일단 충격에서 벗어난 모습이었다. 많은 주민들이 경계하면서도 토팽카 웨스트필드 몰에서 쇼핑을 즐기는 모습이었고, 몇몇 인기 상점에는 줄이 길게 늘어서기도 했다.
한편 최근 떼강도, 집단 절도 사건이 끊이지 않고 벌어진 가운데 LAPD는 경찰력을 대거 쇼핑몰에 투입해 정기적으로 순찰을 강화했다. 또 쇼핑몰 자체에서도 사설 경비업체 등을 고용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대부분의 쇼핑몰에서는 여전히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는 사람들이 상당수 있었으며, 이와 관련한 불상사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