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내년 2월 베이징 동계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불참)을 선언한 미국을 향해 연일 맹공을 퍼붓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대한 인신공격도 서슴지 않았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의 후시진 편집장은 7일 영상을 통해 “미국 정부는 (베이징 올림픽에) 공식 대표단을 보내지 않는 일을 엄청 진지하게 여긴다”며 “이들의 높은 나르시시즘(자기 자신에 대한 애착) 수준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 미국에 가장 필요한 건 자기 인식을 회복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베이징 동계 올림픽은 ‘초청에 의해 열리는’ 행사”라면서 “몇몇 미국 정치인이 그들의 참석 여부를 무기화하며 잘난 척 하는데 초대를 받지도 않고서 거절할 순 없다”고 밝혔다.
화 대변인은 “미국 정치인들이 있든 없든 베이징은 능률적이며 안전하고 멋진 대회를 열 것”이라며서 “진정한 스타는 선수들이다. 미국 정치인 일부가 쇼를 훔치려 해선 안 된다”고 했다. 그는 “대량 학살은 중국 신장이 아니라 아메리카 원주민들에게 일어난 일”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의 첸 웨이화 유럽담당 국장 겸 칼럼니스트는 트위터에서 “바이든, 당신은 초대받지 않았고 환영받지도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부디 당신이 2028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하계 올림픽을 중국이 보이콧하는 것을 볼 수 있을 만큼 오래오래 살길 바란다”고 했다. 79세로 고령인 바이든 대통령을 비꼬았다.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지난 6일 중국의 신장 위구르 소수민족 자치구 인권 탄압을 이유로 베이징 올림픽을 외교적 보이콧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외교적 보이콧은 올림픽에 선수단은 보내되 정부 관리 등 공식 사절단은 파견하지 않는 조치다. 중국은 미국 주도의 보이콧 움직임에 대해 스포츠를 정치화한다고 반발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