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우드 소피아 스타디움에서 샌프란시스코 49ers 팬을 구타해 코마 상태에 빠뜨린 용의자가 체포됐다.
잉글우드 경찰은 3일 밤 몬테벨로에서 사건 용의자인 올해 33세 브라이언 알렉시스 시푸엔테스 러셀(Bryan Alexis Cifuentes Rossell, 33)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건 현장이었던 소파이 스타디움 주자창 L의 감시카메라를 통해 그의 차량을 확인했고, 다른 감시카메라에서 용의자 차량의 번호판을 확인한 후 몬테벨로에서 시푸엔테스를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3만 달
러의 보석금이 책정된 채 구금됐다.
시푸엔테스는 지난달 30일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NFL 플레이오프 컨퍼런스 챔피언십 LA 램스와 샌프란시스코 49ers간의 경기가 열리던 도중 주차장에서 샌프란시스코의 팬 대니엘 루나에게 폭행을 가해 코마 상태에 이른 혐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시푸엔테스는 정당방위를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폭행사건은 일단은 단독 사건으로 보고 있어 추가 체포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감시카메라에는 10명 이상의 풋볼 팬들이 모여있었으며 루나와 시푸엔테스를 밀치고 돌아서다가 시푸엔테스가 루나의 등을 밀치고 주먹으로 얼굴을 가격했고, 충격으로 넘어지면서 머리를 심하게 부딪힌 것으로 알려졌다.
잉글우드 시장인 제임스 버츠는 “감시카메라에서 폭력 사건에 동참한 그 누구도 확인할 수 없다”고 밝히고 “다음주(2월13일)에 열리는 슈퍼볼에는 안전을 위해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이날 폭력 사건은 경기 시작 시간이었던 3시30분에서 30분 정도가 지난 4시에 주차장에서 벌어졌으며, 경기가 시작했음에도 왜 경기장에 들어가지 않았는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잉글우드 시와 잉글우드 경찰은 사건이 벌어진 것은 지난달 30일 임에도 사건과 관련한 브리핑 등의 보고를 사건발생 후 사흘이나 지난 2월 2일에 알린 점에 대해 의심을 받고 있다. 현재 하버 UCLA 메디컬 센터 중환자실에 있는 루나가 코마 판정을 받자 사건 발생 후 뒤늦게 알렸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것이다.
슈퍼볼을 앞두고 경찰과 시가 의도적으로 이번 폭력 사건을 축소하고, 숨기려고 했던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다.
<박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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