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에서 지난 1월 한 달 동안 무려 47만 개에 육박하는 일자리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자국 일자리 상황을 ‘역대 최강’이라고 자평했다.
노동부는 4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한 달 비농업 일자리 수가 46만7000개 늘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2020년 4월 이후로 지금까지 미국에서 도합 1910만 개의 일자리가 늘었다고 노동부는 전했다.
여가·접객업 분야에서만 15만1000여 개의 일자리가 늘었다. 특히 식음료 분야에서 10만8000개가 증가한 것으로 BLS은 집계했다. 숙박업 분야에서는 2만3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직·경영 분야에서는 8만6000개의 일자리가 생겼다. 관리·기술 서비스직에서 1만6000개, 컴퓨터디자인 등 분야에서 1만5000개의 일자리가 늘었다. 아울러 소매 판매 분야에서 6만1000개, 교통·창고업 일자리가 5만4000개 증가했다.
실업률은 전달보다 0.1%P 오른 4.0%로 나타났다. 노동참여율은 62.2%로, 역시 전달 대비 소폭 늘었지만 팬데믹 전인 2020년 2월 수준(63.4%)다소 낮은 수치다. 1월 한 달 약 600만 명이 팬데믹으로 인한 직장 폐쇄 등으로 일을 할 수 없었다고 응답했다.
1월 한 달 동안 민간 비농업 일자리에서 시간당 평균 임금은 31.63달러로 23센트 올랐다. 지난 12개월을 총합하면 전보다 5.7% 상승했다. 평균 주간 노동 시간은 34.5시간으로, 이전보다 0.2시간 줄었다.
시장에서는 지난해 말 이후 오미크론 폭증으로 일자리 증가세에 타격이 있으리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인디드’ 이코노미스트 닉 벙커를 인용, 반복적인 감염세로 경제적 영향도 작아졌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향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에도 힘이 실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CNBC는 “시장은 연준이 2022년 최소 5차례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현재 일자리 상황이 이런 기조를 막지 못하리라고 전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을 통해 자국 일자리 상황을 “어느 때보다 더 강력하다”라고 칭하고, “이 위대한 나라 전역에서 열심히 일하는 남녀에게 강력한 회복과 기회를 제공한다”라고 자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