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의 한 남성이 러시아 군용차량을 맨몸으로 막으려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인터넷에서 확산되며 중국 톈안먼사태 때 ‘탱크맨’에 비유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35초 분량의 이 영상에는 러시아 군용차량 수십 대가 도로를 지나는 모습이 담겼다.
차량이 도로를 줄지어 지나는 도중 갑자기 한 남성이 차량 행렬 앞에 나타났다. 그는 차량이 지나가는 것을 방해하듯 커다란 군용차량 앞을 막아 섰다.
이에 군용차량은 속도를 줄이고 그를 피해 옆으로 돌아가려 하지만 그는 차량 운행을 저지하려는 듯 해당 차량을 따라 이동하며 맨손으로 저지 했다.
해당 영상에 대해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인 HB는 트위터에 “우크라이나인은 점령군이 지나가지 못하도록 적의 장비 아래로 돌진한다”고 적었다.
이 영상이 어디에서 촬영됐는지 또 맨몸으로 군용차량을 막아선 남성이 누구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가디언은 군용차량 옆면에 영어로 Z자가 쓰여진 것으로 볼 때 러시아 군용차량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국경에 군대가 집결하는 과정에서 러시아 군용 트럭에 Z 기호가 포착된 바 있다
#Russia Invades #Ukraine | Ukraine's Tank Man: A daredevil Ukranian stood infront of a Russin carcade to stop them from moving forward. Thiough he was unsuccessful his act of resistance is being hailed by netizens all over the world. #tankman #viral #russia #ukraine #ukrainenews pic.twitter.com/43L4avfqbT
— Northeast Live (@NELiveTV) February 26, 2022
헨리 랭스턴이라는 이름의 한 프리랜서 기자는 “놀랍도록 용감한 우크라이나인이 톈안먼 광장의 ‘탱크맨’처럼 차량을 몸으로 막아 러시아군 호송대를 막으려 한다”고 트위터에 적었다.
탱크맨은 중국의 텐안먼 민주화시위 이른바 ‘텐안먼 사태’ 당시 맨몸으로 중국군 탱크들을 막아선 한 남성에게 붙여진 이름이다.
탱크맨은 톈안먼 사태가 발생한 다음날인 1989년 6월5일 중국 베이징 중심가 창안제(長安街)에서 맨몸으로 중국군 탱크들을 막아선 모습이 외신 사진에 포착됐다. 탱크맨은 톈안먼 사태 당시 외로운 저항의 상징으로 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