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홀로코스트에 비유하며 러시아에 전쟁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2일 정치매체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폭스비즈니스 앵커 마리아 바르티로모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공격을 학살에 비유하며 분쟁 종식을 위한 협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진행자인 바르티로모가 “해결책은 무엇인가”라고 묻자 “그들(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사람들을 죽이고 있고, 그것을 당장 멈춰야 한다”며 “협상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건 홀로코스트와 다르지 않다.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은 정말 끔찍하다. 여러분은 매일 밤 그것을 목격하고 TV를 통해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보수성향 라디오 토크쇼에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술을 칭찬하며 “천재”라고 불러 역풍을 맞았다.
트럼프는 재임 기간 여러 차례 걸쳐 푸틴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그는 지난 2018년 핀란드 헬싱킨에서 열린 푸틴과의 정상회담 후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미국 선거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믿는다”고 말해 논쟁을 일으켰다.
트럼프는 또 이날 인터뷰에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수용할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가능성에 대해 “지금은 6개월 전보다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찬성한다고 말하기가 훨씬 더 쉬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맞서고 있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대해서는 2019년 전화통화를 했던 사실을 언급하며 “그에게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