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에 포위된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서 사망자들의 시신이 집단 매장되고 있다고 마리우폴 당국이 9일 밝혔다.
마리우폴은 시신들을 개별 매장할 수 있도록 기회를 기다려 왔지만 러시아군의 포격이 계속되고 있는데다 시체들이 넘쳐나고, 많은 시체들이 집안에서 수거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조치를 취해야만 해 집단 매장을 결정했다.
도시의 중심부에 있는 오래된 묘지 중 한 곳에 약 25m 길이의 깊은 참호가 생겼다. 사회복지사들은 8일 40구에 이어 9일에도 30구의 시신들을 카펫이나 가방에 싸 이곳으로 가져왔다.
사망자 중에는 군인뿐만 아니라 도시에 대한 포격으로 인한 민간인 희생자도 포함돼 있다. 지방 사회 복지국의 근로자들은 또 질병이나 자연사 등으로 사망한 일부 시민들을 포함하여 집 안에서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집단 매장에는 조문객도 없었고 고인에 대한 마지막 작별 인사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