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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연방우주국(ROSCOSMOS·로스코스모스)이 12일(현지시간)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로 국제우주정거장(ISS)이 추락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제재 해재를 촉구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로고진 로스코스모스 국장은 이날 텔레그램에서 “ISS의 러시아 구역이 영향을 받아 500톤의 구조물이 바다나 육지로 추락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러시아 구역은 우주 쓰레기를 피하기 위해 연평균 11번 ISS 궤도를 수정한다”며 추락 지점이 러시아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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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로고진 국장은 지난달 트위터에서 서방의 제재를 비난하며 우주 협력을 중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ISS에서 이뤄지던 협력 관계를 파괴할 것인가. 새로운 미국의 제재는 우주정거장이 통제되지 않는 형태로 지구로 돌진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ISS가 궤도를 이탈해 지구로 추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미항공우주국(NASA·나사)는 지난 1일 러시아의 협력 없이 국제우주정거장(ISS) 궤도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과 러시아는 우주 분야에서만큼은 협력관계를 유지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