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최고상인 작품상은 션 헤이더 감독의 영화 ‘코다’가 차지했다.
‘코다’는 27일(현지 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4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벨파스트’ ‘돈 룩 업’ ‘드라이브 마이 카’ ‘듄’ ‘킹 리차드’ ‘리코리쉬 피자’ ‘나이트메어 앨리’ ‘파워 오브 도그’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를 제치고 작품상 오스카를 품에 안았다.
‘코다'(CODA)는 ‘Child of Deaf Adult’의 약자로 청각장애를 가진 어른들 사이에서 길러진 장애가 없는 아이를 의미한다. 2014년에 나온 프랑스 영화 ‘미라클 벨리에’가 원작인 이 작품은 농인(聾人) 부모·오빠와 함께 사는 ‘루비'(에밀리아 존스)의 이야기다. 노래에 재능이 있는 고등학생 루비가 가족의 곁을 떠나 음악 대학에 진학할지, 아니면 자신이 없으면 사람들과 의사소통하는 게 어려운 가족 옆에 남을지 고민하면서 벌어지는 얘기를 담았다.
이 작품엔 1987년 청각장애를 가진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연기상을 받은 말리 매틀린과 실제 청각장애를 가진 배우 트로이 커처 등이 출연했다. 커처는 이날 시상식에서 청각장애를 가진 남자 배우 최초로 연기상 후보에 올라 남우조연상을 받는 역사를 쓰기도 했다. ‘코다’는 작품상과 남우조연상에 각색상까지 받으며 3관왕에 올랐다.
애플TV+ 오리지널 영화인 ‘코다’는 온라인 스트리밍 전용 영화 최초로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는 새로운 기록을 쓰기도 했다.
Congratulations to this year's winners! Here's the full list: https://t.co/d45NWXsvvp
— The Academy (@TheAcademy) March 28,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