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경찰국 마이클 무어 국장이 SWAT 팀 운영에 대해 내부 조사를 명령하고 지난 10년간 잠재적인 문제나 패턴이 있는지 확인하라고 지시했다.
24일 LA타임즈의 보도에 따르면 무어 국장의 내부 조사 명령은 지난주 LA타임즈가 SWAT 팀의 한 멤버가 총격전 직전에 동료에게 “해피 헌팅”이라고 말한 장면이 담긴 영상을 보도한 후 나온 조치다.
SWAT 팀은 2년 전에도 전 SWAT 멤버가 팀내 영향력이 큰 집단이었던 이른바 “SWAT 마피아”가 폭력과 무기 사용을 찬미하고 같은 생각을 가진 멤버들을 이 집단에 가입시키려 했다는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무어 국장은 전 SWAT 서전트 티모시 콜로미가 제기한 “SWAT 마피아”에 관한 소송에 대해서는 신뢰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지만, “해피 헌팅” 발언에 관해서는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또한 조사가 끝난 이후 보고서를 위원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위원회 윌리엄 브릭스 회장은 “해피 헌팅” 발언 뿐 아니라 SWAT 마피아 의혹도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다며 이번 조사 결정에 대해 환영을 표했다.
브릭스 회장은 조사단에 필요하다면 경찰국과 별도로 위원회에 따로 조사 보고서를 제출해도 된다고 전했다. 또한 셰리프국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갱 집단과 비슷한 셰리프 경관들’ 같은 경우가 경찰국에서는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송을 제기한 콜로미 전 멤버의 변호인 다이애나 왕 웰스는 이번 내부 조사 결정이 좋은 시작점이긴 하지만 외부 감사가 필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한 조사 결과가 대중에 공개되어야 하고 경찰국과 위원회가 조사 결과를 심각하게 인지하고 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무어 국장은 내부 조사 외에도 “해피 헌팅” 발언을 한 경관에 대한 개별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며 해당 경관의 모든 근무 내역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5월 3일 LA 다운타운의 5층 아파트에서 르론 제임스라는 54세의 한 남성이 자신을 가두면서 현장에 출동한 긴급대원들에게 총격을 가했고 이에 SWAT 팀이 출동했다.
제임스와의 협상에 실패했고 제임스는 무기를 내려놓고 아파트에서 나오길 거부했으며, SWAT 멤버는 가스 총을 쐈고 이에 제임스는 창가로 나와 경관들에게 총격을 가했다.
이에 SWAT 팀의 하워드 엔지와 조세프 도밍게즈 경관은 제임스에게 맞대응 총격을 했고 제임스는 심각한 총상을 입었다.
엔지와 도밍게즈 경관은 “해피 헌팅” 발언 경관이 아니라고 무어 국장은 밝혔다. 이 발언은 현장에 있던 경관의 바디캠을 확인하던 중 발견됐고 무어 국장은 이 발언이 범죄는 아니지만 경찰국의 규정을 어긴 행위이며 인간의 생명에 대한 존엄성이 결여된 발언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