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벌리힐스 시가 25일 시의회를 소집하고, 코로나 바이러스 상황과 관련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시행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날 베벌리힐스 시의원들은 전원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반대했다. 이와 함께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릴라 바시 시장은 코로나 팬데믹 초기와는 다른 상황이라며 우리는 전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LA 카운티는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세가 이어지고, 질병통제예방센터의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등급에서도 ‘높은’으로 격상되는 등 우려스러운 상황으로 29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시행할지를 놓고 논의중이다.
하지만 LA 카운티가 코로나 바이러스와 관련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시행해도 베벌리 힐스 시는 이를 따르지 않겠다는 뜻을 확실하게 밝힌 것이다.
LA 카운티 보건국도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재시행을 놓고 고심중이다. 당장 주민들이 잘 따르지 않을 가능성이 크고, 이를 단속하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LA 카운티 캐서린 바거 슈퍼바이저는 마스크 착용 재시행을 반대한다고 공식 발표하기도 했다. 바거 슈퍼바이저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 재시행은 커뮤니티에 혼란과 양극화를 초래할 것”이라며 공식 반발했다. 또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재시행해도 단속하기 어렵다는 이유도 강조했다.
LA 카운티의 대다수 비즈니스 업체들도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대해 반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카운티 보건국이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대해 결정을 철회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특히 LA 카운티와 마찬가지로 질병통제예방센터로 부터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등급 ‘높음’으로 격상된 오렌지카운티와 샌버나디노 카운티, 그리고 리버사이드 카운티 등은 ‘마스크 착용 의무화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이미 밝힌 바 있어 LA카운티도 이에 영향을 받기 시작한 것이다.
LA 카운티 보건국은 일단 마스크 착용은 바이러스를 차단하는 최상의 방법이라고 강조하고, 의무화와 상관없이 주민들 스스로를 위해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강력 권고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