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대통령이 미국의 러시아에 대한 침공 가능성 경고를 국민들에게 은폐한 것으로 드러나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젤렌스키는 지난 16일 워싱턴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2월 러시아 침공에 앞서 미국과 유럽이 수 차례 경고를 했지만 경제적 손실을 막기 위해 경고를 국민들에게 알리지 않았다고 밝혀 국민의 생명보다 경제를 우선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젤렌스키는 이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내부에 제대로 알렸다면 경제 손실이 컸을 것이라고 답했다.
젤렌스키는 미국이 러시아 침공 계획을 알려줬지만 이를 우크라이나 내부와 공유하지 않았다며 이는 우크라이나 국민이 공포에 빠져 국외로 이탈한다거나, 경제가 붕괴하는 상황이 우려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의 이같은 인터뷰가 알려지자 우크라이나에서는 거센 여론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국민의 안전보다 경제를 우위에 둔 결정을 내렸다는 것이다.
젤렌스키가 국민에게 전쟁을 준비하도록 했다면 수많은 목숨을 살릴 수 있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우크라이나 한 언론인은 젤렌스키의 설명이 불쾌하다며 나는 도망치지 않았을 것이라고 젤렌스키를 비난했다.
또 다른 언론인도 젤렌스키의 인터뷰를 읽고 “솔직히 머리카락이 쭈뼛 섰다”면서 “마리우폴, 부차, 헤르손 상황을 알고 있으면서 어떻게 나라에 대피가 번졌을 것이라고 말할 수 있나”라고 반박했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