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으로 평가받는 미군의 공격용 무인드론 MQ-9 리퍼 8대가 일본에 배치된 가운데, 내달 5일 시험 비행에 나선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29일 일본 JNN 계열 지역 언론인 MBC 미나미니혼(南日本)방송은 미군과 일본 방위성이 현지 관계자를 위한 MQ-9 리퍼 데모(시험) 비행을 11월 5일 실시하는 방향을 조정하고 있다.
미일 양국 정부는 가고시마(鹿児島)현 가노야(鹿屋)시 해상자위대 가노야(鹿屋)항공기지에 MQ-9 리퍼 8대를 1년 간 배치할 계획이다. 11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운용이 시작된다. 시작 전 시험 비행을 하는 셈이다.
시험 비행은 가노야시가 실시를 요구해왔다. 가고시마현과 가노야시 관계자 등 약 50명이 시험 비행을 지켜보고 확인할 전망이다.
다만 규슈(九州) 방위국은 “날씨나 준비 상황이 있어, 미리 특정 일정을 제시하는 것은 어렵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6일(현지시간) 미 인도·태평양사령부는 미군 319원정정찰대대(ERS)의 새 지휘관 알렉산더 켈리 중령이 일본 가고시마현의 해상자위대 가노야 항공기지에서 취임식을 갖고 본격 임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MQ-9은 고고도에 머물며 북한의 7차 핵실험 관련 징후를 정찰하는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밀 타격이 가능한 미사일이 탑재돼 있다는 점에서 대북 압박성 메시지도 담겨있다고 볼 수 있다.
MQ-1 프레데터의 대체 드론인 MQ-9 리퍼는 ‘하늘의 암살자’ 또는 ‘헌터-킬러'(Hunter-killer)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길이 11m, 날개폭 20m, 최대이륙중량 4760㎏, 최고속도 482㎞/h이며, 항속거리는 5926㎞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