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카운티 내 노숙자 집거지역 3곳의 노숙자 인구가 평균 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랜드 콥(RAND Corp)이 지난 2021년 9월부터 2022년 10월까지 일년간 헐리웃, 스키드 로우, 베니스를 중심으로 노숙자 실태를 조사한 결과다.
이번 조사는 LA 노숙자 서비스국 LAHSA의 조사와 별개로 진행됐다.
LAHSA는 이번주 조사를 마쳤으며 올 봄이나 여름에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조사에 따르면 베니스 지역 노숙자는 32%, 헐리웃은 14.5%, 그리고 스키드 로우는 13% 증가했다.
이번 연구를 리드한 랜드의 제이슨 와드는 LAHSA의 연례 조사에 비해 일년 내내 주기적으로 이뤄진 조사이기 때문에 시사하는 바가 더 크다고 전했다.
조사진은 노숙자 숫자 외에도 400명의 노숙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했는데 응답자의 80% 가량이 일년 이상 “지속적으로 노숙”을 해왔다고 답했고 57%는 3년 이상 노숙 생활을 해오고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 10명 중 9명은 거주지를 찾는 데 관심이 있다고 답했고 29%는 대기 명단에 올라있는 상태라고 답했다.
랜드의 조사에 의하면 LAHSA가 2022년 1월에 행한 연례 조사에 비해 실제 노숙자 숫자는 15% 더 많았다.
LAHSA는 2022년 1월, LA시 내 노숙자는 총 41,980명으로 2020년보다 1.7% 증가했고, 카운티에는 4.1%가 증가한 69,144명의 노숙자가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지난해 LA 시의회는 LAHSA의 조사 방식에 의문을 제기하며 정확한 노숙자 실태 파악을 위해 제3의 업체를 고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이에 LAHSA는 올해부터 새로운 앱을 사용하고 인터넷 사용이 어려운 노숙자들 파악을 위해 종이 지도와 명단을 사용하기로 했다.
한편 노숙자들은 노숙의 가장 큰 이유로 한번도 정부의 지원이나 연락이 없어서, 사생활 침해나 안전에 대한 우려, 서류 작업의 문제 등을 꼽았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