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는 5일 미국 전투기가 자국 정찰풍선을 격추한데 대해 강력히 반발하며 비난했다고 신화통신과 중앙통신 등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민간 무인 비행선이라고 주장하는 정찰풍선을 미국 전투기가 미사일로 떨어트린 것에 강렬한 불만과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성명은 정찰풍선으로 미국이 간주하는 비행선에 관해 철저한 검증한 끝에 민간 관측용이고 불가항력으로 미국 상공에 흘러 들어가는 예상치 않은 상황을 빚었다고 여러 차례 알렸지만 미국이 격추했다고 유감을 나타냈다.
또한 성명은 미국 측에 냉정하고 전문적이며 자제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적절히 처리하도록 분명히 요청하고 미국 국방부도 비행선이 지상에 군사상, 안전상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했음에도 무력을 동원해 파괴한 건 명백한 과잉대응으로 국제관례를 심각하게 위반했다고 규탄했다.
성명은 이에 중국이 관련기업의 정당한 권인을 단호히 보호하면서 필요한 보복조치를 취할 권리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4일 “이날 오후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시로 전투기들이 미국 영공인 사우스캐롤라이나 해안 상공에서 중국의 고고도 정찰풍선을 성공적으로 격추했다”고 발표했다.
오스틴 장관은 “중국이 미국 대륙의 전략 시설을 감시하기 위해 사용한 정찰풍선이 미국 영해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방부가 분석한 결과 정찰풍선의 크기와 고도, 탑재한 정찰 장비 때문에 풍선을 격추하면 넓은 지역에 과도한 피해를 줄 위험이 있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