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신문 발행사인 가넷이 구글을 상대로 디지털 광고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20일 CNN비즈니스 등 외신에 따르면 USA투데이를 발행하는 가넷은 구글의 디지털 광고 시장에 대한 지배력이 신문들의 잠재적인 수익을 크게 줄였다며 뉴욕남부연방지방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
가넷은 USA투데이와 애리조나리퍼블릭, 팜비치포스트를 포함해 미국 전역에서 200개 이상의 일간 신문을 발행한다.
가넷 측은 오늘날 미국인의 86%가 온라인에서 뉴스를 읽고 온라인 광고 시장은 연간 2000억달러 규모로 성장했지만, 언론사들은 2009년 이후 광고 수입이 거의 70% 급감했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일자리가 줄고 많은 신문들이 파산했다고 지적했다.
가넷 측은 “콘텐츠 제공업체들이 막대한 가치를 창출함에도 중개하는 구글이 온라인 광고 공간을 파는 ‘광고 서버’ 시장의 90%를 지배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가넷의 법적 조치는 구글이 주요 수익원인 광고 사업에 대해 미국과 유럽연합(EU)에서 더 많은 반독점소송에 직면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EU 독점 규제 당국은 지난 14일 경쟁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구글에 디지털 광고 사업 일부를 매각하라는 전례 없는 결정을 내렸다.
올해 초 미국 법무부와 8개 주정부도 구글이 온라인 광고 시장 지배력으로 경쟁을 해친다며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