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정부가 태아의 선천성 결손증 (언청이 등) 기형을 예방하기 위해서 유기농이 아닌 모든 국내 생산 제빵용 밀가루에 14일(현지시간) 부터 엽산 성분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뉴질랜드 언론을 인용한 신화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 정책은 척추이분 등 신경계 결손증을 막기 위한 것으로 뉴질랜드에서는 태아의 출생 1만 건 당 10.6명이 이런 증상의 발생으로 평생 장애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제빵용 밀가루에 엽산을 추가하기로 발표한 것은 뉴질랜드 뿐 아니라 이미 세계 70여개 국가가 채택하고 있는 방법이라고 오클랜드 대학교 보건대학원의 케스핀 브래드베리 선임 연구원은 말했다.
그 동안의 연구 결과 엽산 첨가물의 투입으로 임신 중 이를 섭취할 경우 신경계통 손상으로 인한 그런 기형을 70%까지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엽산 보충제는 임신이 확실해지기 이전에 섭취해야 하지만 뉴질랜드의 임부 절반 이상은 계획 없이 임신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 때문에 뉴질랜드 원주민 마오리족의 저소득층 어린 임산부의 경우에는 특히 임신 초기의 엽산 섭취량이 부족해 기형아 출산이 많다고 뉴질랜드 매시 종합대학교의 영양학교수 루이즈 브로는 말했다.
2011년 뉴질랜드의 설문조사에서는 임신 전에 엽산을 섭취하는 여성은 전체의 3분의 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엽산을 국내 전체에 보급해 많이 먹게 하는 가장 뛰어난 수단은 빵 속에 넣는 것이며 저소득층일수록 이 방법이 효과적이라고 브로 교수는 강조했다.
빵 속에 엽산을 넣어 강화하는 정책은 호주에서도 2009년부터 실시하고 있다. 그 결과 호주의 모든 여성 가운데 신경계 기형아 출산은 14% 감소했지만 원주민 여성들의 경우에는 74%나 감소했다고 그녀는 설명했다.
와이카토 대학교의 린 체풀리스 교수는 ” 엽산은 비타민B9로 많이 알려진 중요한 영양소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섭취량이 크게 부족하다”면서 이를 섭취하면 임산부 뿐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하고 일부 암까지도 예방하는 등 건강에 이익이 많다고 말했다.
평생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되는 영양소이지만, 특히 급속한 성장이 이뤄지는 태아나 유아들에게는 엽산 섭취가 반드시 필요하며 빵 뿐 아니라 쌀(밥에도 넣어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뉴질랜드 대학의 학자들은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