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그들 정찰위성 발사를 다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공개 회의에서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일본명 처리수) 방류에 맹공을 퍼부었다.
김성 유엔 주재 북한 대사는 25일(현지시간) 열린 정찰위성 관련 공개 회의에서 “해양으로의 핵오염수 방출은 유엔 안보리 권한과 직접적으로 연결된다”라고 지적했다.
일본은 지난 24일 오후부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시작했다. 김 대사는 “핵오염수 해양 방류는 해양 생태계를 파괴하고 인류의 존재를 위협하는 범죄 행위”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이 방류하는 오염수에 여전히 상당량의 방사성 물질이 포함됐다며 “끔찍한 오염수 방류는 전적으로 용납 불가능하다. 일본은 즉각 방류 결정을 철회해야 한다”라고 했다.
중국도 공세에 나섰다. 겅솽 중국 부대사는 이날 추가 발언을 통해 “일본은 대중의 여론에 반해 핵으로 오염된 물을 해양에 방류하고 전 세계에 핵 위협을 제기하고 있다”라고 했다.
겅 부대사는 이어 “현재까지 인위적인 핵오염수 방류를 두고는 어떤 기준도 없다”라며 일본의 방류 결정의 합법성에 의문이 있다며 “해양 방류를 중단하기를 촉구한다”라고 했다.
북한 위성을 다루는 이날 회의에서 자국 오염수 방류 문제가 나오자 일본 측도 공개발언을 통해 반박에 나섰다. “오늘의 (회의) 의제에 관계가 없는 주장”이라는 것이다.
이시카네 기미히로 일본 대사는 “이 문제(오염수)는 정치적 논쟁 거리가 돼선 안 된다”라며 “우리는 과학적 증거가 부족한 근거 없는 주장을 수용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오염수(contaminated water)’라는 표현을 쓸 때에는 과학적 근거를 명확히 해야 한다”라며 “방류되는 물은 바다로 가기 전 100번 이상의 정제를 거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