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주 잭슨빌의 한 할인 체인점 ‘달러 제너럴’에서 발생한 인종 혐오 총격 사건의 용의자 라이언 팰미터(21)가 대학에서 퇴학당하고 실직했으며 방에만 머무르는 등 은둔형 외톨이로 살았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30일 NBC와 AP통신 등 외신은 보도했다.
지난 29일 공개된 911 긴급전화 통화내역에서 총격범의 아버지는 팰미터가 복용하던 정신과 약물을 끝은 채 방에만 머물렀다고 말했다.
팰미터의 아버지는 총격이 시작된 지 45분 후 아들의 방에서 흑인을 증오한다는 사실을 분명히 보여주는 일기를 발견했다며 911에 연락해 경고했다.
팰미터의 아버지는 “아들은 아무 데도 가지 않았다”며 “대학에서 낙제하고 몇 년 전 집으로 다시 돌아와 홈디포에서 일하던 중 실직한 후 거의 자신의 방에서만 지내고 있었다”고 말했다.
클레이 카운티가 공개한 다른 기록에 따르면 팰미터는 10대 시절 두 번이나 경찰과 대면해야 했다.
그가 경찰과 처음으로 엮였던 건 2016년으로 친형과 몸싸움을 벌였다가 가정 폭력으로 신고당해서이다. 다음 해인 2017년엔 스트레스와 고통스러운 생각이 계속 든다는 이유로 자살 기도를 암시하는 유서를 남기고 사라졌다 체포됐다.
그는 최대 72시간 동안 비자발적인 정신과 평가를 허용하는 플로리다주 법에 따라 구금됐었다.
플로리다주 잭슨빌 카운티 보안관 워터스는 팰미터가 남긴 글에서 그는 외톨이었다고 전했다.
워터스는 “팰미터는 그 누구도 좋아하지 않았다”며 “그는 정부도, 정치도, 사실상 아무것도 좋아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플로리다주에는 정신 건강이 위기에 처했거나 폭력적 성향을 가진 사람이 다른 사람을 해치기 전에 총기를 압수할 수 있도록 고안된 이른바 레드플래그로(Red Flag Law)가 있다.
그러나 정신 건강 검증을 받았던 팰미터는 올해 글록 권총과 AR-15 반자동 소총을 합법적으로 구입했다고 사법 당국은 밝혔다.